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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MCA
  • Apr 30, 2025
  • 4

 

한국기독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우리의 입장

 

 

한국 사회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한국 기독교의 일부 세력에서 드러나는 극단적 근본주의와 극우화 경향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성찰과 대안을 모색하고자 이 자리에 함께하였다. 건강한 교회와 사회포럼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한국 기독교 일각에서 나타나는 배타적 태도, 특정 정치 이념과의 결합,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사랑과 포용, 평화를 훼손하며 한국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도 해가 된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민주화와 시민사회의 성숙을 통해 발전해 왔으나, 교회는 반지성주의, 위계적 권위주의, 기복신앙에 머물며 스스로 세상과 단절되었다. 이로 인해 교회는 영혼 구원의 통로가 아니라 사회적 신뢰를 상실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많은 신자들이 정의와 공의를 외치지만, 실상은 교회 내에서 진리를 분별하는 기능이 상실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보다는 인간의 사상과 명령에 복종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성경은 성령의 인도하심보다는 율법적으로 해석되고, 특정 정치이데올로기가 하나님의 뜻으로 왜곡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한국교회의 회복과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1. 정치참여의 본질 회복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권력 획득이 아닌 공의의 회복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섬김을 정치참여의 본질로 삼아야 한다.

 

2. 교회 내 민주적 질서 정착

고착화된 위계적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당회 개혁과 건강한 공론의 장, 민주적 대의제도 도입을 통해 교회 정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회복해야 한다.

 

3. 자기성찰과 개혁 지속

한국 교회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시대착오적 관행을 제거하며, 사회의 비판에 귀 기울이며 자발적 개혁을 실천해야 한다.

 

4. 시민사회와의 연대 강화

교회는 건강한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나눔과 섬김을 통해 공동체의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

 

5.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 혁신

사랑과 포용, 비판적 사고를 길러주는 성숙하고 지성적인 신앙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와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한국교회의 건강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25429

 

건강한 교회와 사회포럼 일동

광주YMCA, 광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 광주YWCA, 광주NCC, 광주시민회, 나라사랑기도포럼, 생명의망잇기협회, ()실로암사람들, The1904, 광주무돌교회, 광주방림교회, 광주청사교회, 광주CBS, 미션21, 한국복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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